존은 도시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모델로 작품을 찍는 열정적인 사진작가다. 작품전시회를 준비중인 어느날 존은 기형아 소년을 보게되고 소년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게된다.
집으로 돌아간 존, 임신한 아내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데 존 앞에 꼬깔모자를 쓴 소년하나가 나타난다. 그리고소년은 존에게 잊지못할 악몽을 선사해 준다.
(2011년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연출의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필자는 필리핀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다. 스모키 마운틴이라고 우리나라의 난지도와 같은 곳으로 일 년 내내 쓰레기 태우는 연기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곳에 가 주민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아래 사진을 찍었었고 우리는 쓰레기 더미에 집을 짓고 사는 원주민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시회에 한켠, 거울에 비추인 나는 스스로의 작품에 취해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시된 사진 속 피사체들은 울고 있고 전시회의 주인인 나는 웃고 있었던 것이다. 괴리감을 느꼈다. 사진을 찍은 일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일이었는가? 아파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않은 폭력을 행사한 기분이었고 허무함에 잠까지 뒤척였다. 혹 우리는 남이 되어보지 않으면 도무지 그 상황을 이해 할 수 없는 것인가? 체험해 보지 않고는 남이 당한 상황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얕은 지적능력이 매스꺼웠다. 영화 콘보이는 그 괴리감에 대한 죄책감이며 수많은 사람들을 필름 속에 가뒀던 본인에게 주는 형벌 같은 영화다. 영화예술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현장을 통솔하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 아픔주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에 좀처럼 무거운 마음을 지울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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