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치명적인 유혹 Trap

자꾸 생각나서

그래서 다시…왔지?

시나리오 집필을 위해 허름한 산골 민박을 찾은 작가 ‘정민’. 앳된 얼굴에 관능적인 매력을 가진 소녀 ‘유미’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추운 겨울밤, 창고 안 소녀의 나신을 훔쳐보던 정민은 타오르는 욕망을 애써 누른 채 서울로 돌아온다.

하지만, 자신을 유혹하는 듯한 유미의 눈빛을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간 그는 한밤중 방으로 찾아온 그녀와 뜨거운 정사를 나누지만, 도무지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9월 17일, 벗어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 찾아온다

리뷰

작가적 고집이 센 시나리오 작가 정민은 기성 영화계와 늘 불화한다. 어쩔 수 없이 떠맡은 신작 집필 때문에 강원도로 가게 된 정민은 의도하지 않게 어느 농가에 묵게 된다. 거기서 그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젊은 여성 유미와 조우한다. 유미의 당돌한 유혹에 허둥대던 정민은 그녀와 관계를 맺는데 시간이 지나자 이들 간의 관계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애매한 상태로 치닫는다. 치정 스릴러의 외관을 쓴 이 영화를 연출한 봉만대는 전형적 설정을 놓고 능란한 기교로 관객의 시선을 얼마나 집중시킬 수 있는지 스스로 즐기고 있는 듯하다. 마치 제대로 된 상업영화를 연출할 자질이 있다는 것을 쉬이라도 하듯이.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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