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32〉는 이스라엘군의 비윤리적 만행을 알리는 '침묵 깨기'라는 조직이 보관한 특정 증언의 분류번호다. 이 증언은 팔레스타인 경찰 두 명을 살해하는 보복 작전에 관한 내용으로 감독은 작전에 참여했던 남자에게 카메라를 주고 스스로를 촬영하게 한다. 그는 자신의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감독은 두 남녀가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들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나는 비주얼과 병치시킴으로써 전쟁에서 외상을 입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 제기한다. 2008년 칸영화제 초청작.
리뷰
용서 앞에서 마주 보기, 혹은 “수선할 수 없는 것”에 관한 자기 고백… 자크 데리다는 1999년 미셸 비비오르카와의 대담에서 “용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었다”라고 한 얀켈레비치의 선언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용서는 자신의 고유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 어떤 ‘의미’도, 어떤 목적성도, 어떤 명료함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세기와 용서, 아카넷, 2016』을 강조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의 광기”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것이다. ‘진리’는 누구에 의해 명명되는 걸까? 말할 수 없는 죽은 자와 참회하는 가해자의 이 분리 불가능한 이질적인 계기. 카메라를 응시하는 한 남자 – 그는 팔레스타인 경찰 두 명을 살해한 이스라엘군으로 활동했다고 유대교의 선지자인 아브라함에게, 혹은 가혹한 적들 중 한 사람에게 고백하고 있는 걸까? - 의 ‘얼굴 없음’과 ‘자기 고백’은 이해 할 수 없는 밤의 침묵 속을 헤매는 듯 하다. 애도의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그 순간 멈칫거리기.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 할 수 밖에 없는 슬픈 분노. 카메라는 꺼지고, 한 젊은 군인의 이야기를 풍자한 오페라식 실내악곡인 아비 모그라비의 비가만이 악마의 유혹과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맞서는 듯 하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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