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갓 상경한 성춘(서영춘)은 친구 봉수(구봉서)의 집에 얹혀살기로 하는데, 하숙집 주인이 질색을 하자 봉수는 성춘이 시골에서 올라온 아내라고 거짓말을 한다. 성춘은 여장을 하고 봉수의 아내 노릇을 하는데, 건너편 집도 사정은 비슷해서 두 명의 여자가 부부 행세를 하고 있다.
다소 파격적이지만 부부 스와핑의 모티프를 이용하여, 두 쌍의 커플이 크로스로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김기풍, 1965) 이후 한동안 유행했던 여장남자 시리즈 중 한 편인데, 현재 남아 있는 필름 중 서영춘의 가냘픈 여장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네마테크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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