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 가장 뜨거운 여름이 시작됐다.
바다에 빠진 알렉스를 다비드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두 소년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둘 중 한 명이 죽으면 그 무덤 위에서 춤을 추자”
사랑의 증표같은 맹세와 함께 여름 태양만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너와 함께한 6주, 1008시간, 60480분, 3628800초, 왜 하필 너였을까”
하지만 알렉스는 어느새 다비드의 식어버린 마음을 알게 되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을 고하는데…
올겨울, 당신의 심장에 새겨질 첫사랑 이야기
<신의 은총으로> 이후 노르망디 해변에서 촬영한 프랑수아 오종의 반짝이는 십대 영화다. 85년의 여름은 알렉시에게 첫사랑을 만나면서 본인의 성 정체성을 발견하고, 최초로 죽음에 대해 자각하는 결정적인 시기다. 오종은 젊은 시절 인상 깊게 읽었던 에이단 체임버스의 <내 무덤 위에서 춤을 춰라>를 각색해 감각적이고 신비한 성장영화를 완성한다. 알렉시가 겪은 일련의 경험들은 그를 예술가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데, 그것은 글을 쓰는 행위만이 그 자신과 그를 둘러싼 세상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는 80년대의 음악과 패션으로의 여행이기도 한 <썸머 85>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테판 듀 메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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